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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

모가디슈, 실화 기반 탈출 영화 소개

by 보리미유 2022.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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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내전으로 고립된 도시 모가디슈

1991년 한국은 국제사회로 인정받기 위해 UN 가입을 시도합니다. 이에 UN 회원국인 소말리아의 표를 얻기 위해 한국은 외교에 총력을 기울입니다. 소말리아 대통령과의 면담을 앞둔 한국 대사 한신성은 한국 대사관 참사관인 강대진에게 가방을 전달받습니다. 그것은 소말리아 대통령에게 줄 선물 가방이었습니다. 역사적인 한국 UN 가입을 앞두고 한껏 신이 난 한신성과 일행들. 그때 괴한들의 습격을 당해 선물도 도둑맞고 이동 중인 차량도 고장 나 버립니다. 이것은 UN에 가입하기 위해 로비를 시작한 북한의 공작이었고, 강대진은 빈손으로 숙소로 돌아온 한신성을 나무랍니다. 이대로 물러날 수 없었던 강대진은 북한이 소말리아 반군들에게 무기를 팔았다는 거짓 정보를 흘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놓고 돈을 요구하는 소말리아 정부와의 외교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골치를 앓고 있던 한신성과 강대진은 소말리아 정부와 로비 중인 북한 대사 림용수와 참사관 태준기와 마주칩니다. 서로를 향해 비난하는 사이 광장에서 폭음이 들립니다. 반군의 시위대가 소말리아 현 정부를 상대로 내전을 일으킨 것입니다. 반군은 각 국의 대사관에게 성명서를 보냅니다. 성명서 내용은 부패한 바레 정권을 타도하고, 바레 정권을 지지하는 외국 정부를 적으로 간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걷잡을 수 없는 지경이 된 소말리아의 상황. 달러를 제외한 화폐는 모두 휴지조각이 되었고, 반군들은 폭동을 일으킵니다. 한신성과 일행들은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내전 상황에 갇히게 됩니다.

 

궁지에 몰린 일행들을 위해 강대진은 소말리아의 경비 병력을 요청하기 위해 소말리아 정부로 향하지만, 소말리아 경찰이 총을 겨누며 그를 막아섭니다. 좋은 말로 설득이 되지 않자, 자동차 클락션으로 모든 시선을 집중시키고 소말리아 경찰을 협박하는 강대진. 결국 경비 병력을 얻는데 성공합니다. 한신성은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 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한편, 태준기는 자신의 정보원에게 배신당하고 북한 대사관은 반군들의 습격을 당합니다. 돈과 차량까지 모두 잃은 림용수와 일행들은 목숨을 걸고 중국 대사관으로 떠납니다. 소말리아 정부군의 경비 병력으로 안전한 한국 대사관을 본 림용수는 태준기의 만류에도 한국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때 반군들이 몰려오고, 갈등하던 한신성은 림용수와 그의 일행들을 받아줍니다. 적 관계인 그들이 동행을 하게 된 아슬아슬 상황. 그들은 서로를 믿고, 무사히 소말리아를 탈출할 수 있을까요?

 

모가디슈의 역사적 배경

모가디슈는 한신성의 실제 모델인 강신성 대사가 쓴 소설 '탈출'을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는 오랫동안 바레 정권의 독재로 자신의 씨족에게만 권력을 몰아주고, 다른 씨족들은 정치에서 배제시켰다고 합니다. 더딘 성장과 경제 파탄으로 소말리아의 상황은 더 악화되고, 결국 소말리아의 다른 씨족들과 정치 집단들이 바레 정권을 몰아내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과 북한은 UN 회원국인 소말리아의 표를 얻기 위해 외교전을 펼치고, 결국 내전이 일어난 소말리아에 고립되고 맙니다. 실제로 북한의 대사 일행은 한국 대사 강신성 대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북한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현재 노인이 된 강신성 대사는 통일이 되면 북한의 대사 일행들을 꼭 한번 다시 보고 싶다며, 그들을 그리워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모가디슈는 한국과 북한 대사 일행의 탈출에만 집중하지 않았습니다. 시위대의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길거리에 난무하는 시체들,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총을 들고 어른들을 위협하는 어린아이들 등 실제 내전이 일어났던 소말리아의 참상에 대한 묘사에도 비중을 실었습니다. 지금의 소말리아도 내전이 끝나지 않았고, 계속되는 비극에 관심을 가지게되는 영화입니다.

 

 

모가디슈에 대한 평가

탈출 서사를 갖춘 감동 실화로 재미를 더한 영화 모가디슈. 자칫 감정적으로 치우칠 수 있는 소재를 담담하게 풀어냈다는 평이 많습니다. 영화는 긴장감 넘치는 상황에서 절제된 배우들의 연기가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모가디슈는 극장 개봉 7일만에 100만 관격을 돌파하였고,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이라는 악재 속에서 흥행을 이루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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