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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선풍기 논란 2017년~현재까지 총정리

by 보리미유 2022.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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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날 부채 보다 자동으로 바람이 나오는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하는 어르신들이 자주 목격됩니다. 특히 화장이 무너지기 쉬워 휴대용 선풍기는 여성들에겐 거의 필수품입니다. 그러나 휴대용 선풍기는 5년 전부터 안정성 문제로 도마위에 올랐었습니다.

 

2017년 휴대용 선풍기 안전인증표시 없는 리튬전지 

리튬전지 안전인증표시

보호회로가 없는 전지인 단전지를 사용한 휴대용 선풍기가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보호회로가 없으면 과충전, 과방전, 합선으로 인한 과열과 폭발로 안전사고의 우려가 크기 때문에 논란이 되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리튬전지가 포함된 휴대용 선풍기 구매 시 KC 마크, 전자파 적합등록번호, 안전인증번호를 확인할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이 세가지 중 하나라도 없다면 불법 제품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는데요. 

 

KC마크, 전자파적합등록번호, 안전인증번호 표기 방법 및 사례

이처럼 검증되지 않은 휴대용 선풍기가 시중에 유통되어 국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습니다. 2017년 5월에는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휴대용 선풍기가 폭발해 초등학생 13명이 다쳐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휴대용 선풍기 사용 시 각별한 주의를 요청하는 기사들이 쏟아졌지만 휴대용 선풍기 안전 사고는 그 이후에도 계속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행정안전부

 

2018년 휴대용 선풍기 전자파 논란

그런데 갑자기 휴대용 선풍기를 몸에 바짝 대지 말라는 기사가 나옵니다. 손바닥만한 휴대용 선풍기를 몸에 바짝 대지 말라니? 그 이유는 전자파 때문이었는데요. 고압송전선로 아래를 지나가는 것보다 더 강력한 전자파가 배출된다는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주장이 있었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휴대용 선풍기 13개 제품을 측정한 결과 무려 12개 제품에서 전자파 세기가 647mG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13개 제품은 9개가 중국산, 2개가 한국산 나머지 2개는 제조국과 인증표시가 없었습니다.

 

몸에서 25cm 떨어져야 안전?

환경보건시민센터는 휴대용 선풍기와 몸의 거리에 따라 전자파 세기에 큰 차이를 보인다며 휴대용 선풍기가 몸에서 25cm 떨어져야 안전하다고 밝혔지만, 어쨌든 손으로 잡으면 전자파에 노출되는 셈이었는데요. 그렇다면 전자파의 안전 기준은 어떻게 될까요?

이미지 출처: 경향신문

전자파 안전 기준?

정부가 설정한 전자파 인체 보호 기준 833mG
미국과 유럽 전자파 인체 보호 기준 2~10mG
제품 전자파 송출량
휴대용 선풍기 647mG
헤어드라이어 200~300mG
고압송전선 밑 15mG

이에따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높아지고 있는 손 선풍기의 사용에 따라 전자파 발생 실태조사와 안전조치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제조 기업들도 제품 안내에 전자파 수치, 안전사용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동욱 방송통신대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어린이와 임산부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꼭 써야 한다면 사용시간을 줄이고, 거리를 떨어뜨리라고 당부했습니다.

 

2018년 기준 손 선풍기 거리별 전자파 측정 결과 (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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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선풍기 전자파 논란에 정부의 해명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환경보건시민센터가 발표한 손 선풍기 전자파 측정 결과를 두고 "손 선풍기는 직류 전원 제품이라 교류 전원 주파수가 발생하는 전기 제품의 전자파 기준을 적용해 비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손 선풍기 모터 속도에 따라 발생하는 주파수 확인과 주파수별 전자파 세기를 측정해 인체 보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는데요.

 

이에따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직류와 교류의 문제가 아닌 자기장의 문제"라며 반박했습니다. 전자기장이 형성되면 전자파가 발생하기 때문에 손 선풍기에서 전자파가 발생되는 것은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이후 과기부는 직접적인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과기부 실태조사 결과 발표

과기부는 유통중인 손 선풍기의 전자파 실태조사를 벌이고 인체보호기준을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과기부가 해명한대로 손 선풍기의 모터 회전속도에 따라 제품별로 조사하였고 발생한 주파수 대역별로 전자파 세기를 측정하여 평가했다고 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기부는 새로운 유형의 제품에 대한 전자파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또다시 불거진 휴대용 선풍기 전자파 논란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휴대용 선풍기 6종의 전자파를 조사해 발암 위험을 높이는 전자파 세기 기준 4mG의 최소 7.4배에서 최대 322.8배 발생한 것이 측정됐다 밝혔습니다.

 

또한 과기부는 손 선풍기 전자파에 대해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2018년 논란이 되었던 손 선풍기 전자파 논란에 대해서도 전자파 문제에 대한 불감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에 과기부 관계자는 전자파 측정은 국제적 공인 절차에 따라 측정이 이뤄져야 신뢰성이 인정된다며 임의의 계측기로 측정한 자료는 정확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과기부는 손 선풍기 전자파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자 다시 검증하여 발표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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